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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늘어나는 세상 (대출, 양극화, 투자원칙)

by 경제적인 자유를 위하여 2026. 2. 24.

요즘 주변에서 "부자는 더 부자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진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돈을 빼앗아 가는 구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분명 격차는 벌어지는데, 30년 전보다 지금 저소득층도 조금씩은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다는 통계를 봤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단순히 시소처럼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이 내려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세상의 돈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 늘어나는 돈을 누가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핵심이었습니다.

달러 사진

대출이 돈을 만들어낸다

많은 분들이 은행을 돈을 빌려주는 중개인 정도로 생각합니다. 예금자가 맡긴 돈을 대출자에게 연결해 주는 슈퍼마켓 같은 곳이라고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은행이 없던 돈을 새로 만들어냅니다.

월요일에 A가 은행에 1억 원을 예금했다고 해봅시다. 화요일에 B가 와서 1억 원을 대출받습니다. 그런데 수요일에 A가 다시 와서 예금을 찾으면 은행은 그 돈을 돌려줍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B가 빌린 1억 원이 A의 예금과는 별개로 새로 생긴 돈이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에는 세상에 1억 원밖에 없었는데, 화요일 대출 이후 A도 1억 원, B도 1억 원을 갖게 됩니다. 은행이 숫자를 찍어서 돈을 탄생시킨 겁니다.

1986년 우리나라 전체 통화량은 40조 원 남짓이었습니다. 지금은 삼성전자 한 기업이 보유한 현금만 100조 원이 넘고, 국민 전체가 가진 돈은 4,000조 원에 가깝습니다. 저는 이 수치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돈이 이렇게 늘어나는 게 정상인가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현대 경제 시스템의 핵심이었습니다.

양극화는 나쁘기만 한가

돈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소비를 합니다. 그런데 소비할 때 우리는 조금이라도 좋은 제품을 선택합니다. 휴대폰을 산다면 애플이나 삼성을 고르지, 이름 없는 브랜드는 잘 안 삽니다. 점심 메뉴를 고를 때도 조금이라도 맛있고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습니다. 그 결과 어떤 식당은 줄을 서고 어떤 식당은 텅 비게 됩니다. 이게 양극화입니다.

양극화라고 하면 부정적으로만 들리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서울 대치동의 유명 강사 김철수가 있다고 해봅시다. 과거에는 대치동 근처 학생들만 그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치동 김철수 선생님과 시골 김치수 선생님의 월급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강의가 생기면서 전국 학생들이 김철수 선생님 강의를 저렴하게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치수 선생님은 힘들어졌지만, 전국 수험생 입장에서는 좋은 강의를 접할 기회가 생긴 겁니다.

저는 이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 양극화를 무조건 나쁘게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김치수 선생님 같은 분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양극화 자체를 막으려 하면 오히려 전체적인 기회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시를 들면 A가 사업을 시작해서 24시간 중에 20시간을 일을 하면서 엄청난 돈을 벌고 있고, B는 8시간 알바를 하면서 남은 16시간은 여가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둘이 같은 금액을 받을 경우 A는 과연 합당하다고 생각할까요? 제 생각은 아닙니다. 이 처럼 우리가 자산의 평등을 외치고는 있지만 부자들이 어떻게 부자가 됐고 어떤 노력을 통해 그 부를 이룬 건지는 생각을 하지 않고 불평불만만 내놓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자산이 평등할 경우 더 노력하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순위를 지키기 위한 것

돈의 양이 계속 늘어나는 세상에서는 저축만으로 내 재산 순위를 지키기 어렵습니다. 1년에 7~15%씩 돈이 늘어나는데, 가만히 있으면 상대적으로 가난해지는 겁니다. 10억 원을 가진 사람이 내년에도 순위를 유지하려면 최소 11억 원은 있어야 합니다.

저는 투자를 남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운의 영역이었습니다. 투자의 진짜 목적은 세상에 돈이 늘어나는 속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워런 버핏조차 아내에게 "내가 먼저 가면 S&P 500 지수 추종 펀드에 넣어두라"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투자의 대가도 뭐가 오를지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투자하는 정도만큼 나도 골고루 투자하자. 우리나라 국민 평균이 부동산 70%, 주식 20%, 현금 10% 정도라면, 저도 그 비율을 맞춰 놓는 겁니다. 주식이 오르면 같이 오르고, 부동산이 오르면 같이 오르는 구조입니다. 적어도 순위가 급격히 뒤로 밀리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젊을수록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지금 20대라면 앞으로 40년간 약 20억 원을 벌 겁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가만히 있으면 포트폴리오가 현금 100%가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부동산 70%를 갖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미래에 들어올 현금을 미리 당겨서 지금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대로 60대라면 부동산을 팔아야 합니다. 앞으로 현금이 들어올 일이 없으니까요.

저는 시간이 복리의 핵심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단순히 이자를 불리는 도구가 아니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세상 평균에 맞춰가는 과정 그 자체였습니다. 투자로 대박 나는 건 운이지만, 최소한 뒤처지지 않는 건 전략입니다. 저는 이 차이를 이해하고 나서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결국 돈이 늘어나는 세상은 과거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양극화는 생기지만, 과거처럼 한번 가난하면 영원히 가난한 구조는 아닙니다. 중요한 건 이 흐름을 이해하고, 내 자산을 세상의 평균에 맞춰 배분하는 것입니다. 투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도박이 아니라, 가난해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입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o7yQ2G3Oq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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