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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고르는 법 (하락장 대응, 종목 발굴, 차익실현)

by 경제적인 자유를 위하여 2026. 6. 24.

솔직히 저는 레버리지가 겁 없는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반대였습니다. 겁이 없는 게 아니라 뭘 모르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저도 그랬고, 5년 가까이 곱버스와 신용 매수를 반복하며 그야말로 나락을 경험했습니다. 이제 겨우 빠져나오면서 느낀 것들, 그리고 하락장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주식 고르는 법

하락장에서 살아남는 법

하락장에 진입했다고 판단되는 순간, 많은 분들이 반사적으로 물타기를 시도합니다. 물타기란 이미 손실 중인 종목을 추가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전략인데, 문제는 이게 신념을 강화한다는 점입니다. 더 사면 더 확신이 생기고, 그 종목이 반드시 오를 거라는 착각이 깊어집니다. 제 경험상 이건 가장 위험한 심리 함정입니다.

어제 5% 빠진 종목이 다음 날 또 빠질 확률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그런데도 물타기를 하고 싶어지는 건, 이미 손실이 난 심리적 압박 때문입니다. 레버리지(leverage), 즉 빌린 돈으로 투자하면 이 압박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내 돈이 아닌 돈으로 투자하면 하락장을 버티는 시간 자체가 없어집니다. 손절하지 않으면 강제 청산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곱버스, 즉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이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빌린 돈으로 숏 포지션을 잡는 구조인데, 실제 20대 남성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낮게 나온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겁이 없어서 수익률이 낮은 게 아니라, 리스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출처: 금융투자협회).

하락장에서 제가 지금 지키려는 원칙은 하나입니다. 관망입니다. 내 주식이 아닌 것처럼 한발 물러서서 보는 것. 공포라서 바닥에 던지면, 내가 만든 그 바닥을 누군가 또 낮추고, 그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시장은 내가 팔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하락장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물타기: 손실 중인 종목 추가 매수로 평단가를 낮추려는 시도
  • 레버리지 투자: 빌린 자금으로 포지션을 확대하는 행위
  • 공포 손절: 바닥 근처에서 심리적 압박에 못 이겨 매도하는 것
  • 확신 매수: 하락 중인 종목이 반드시 오를 거라는 신념에 기댄 추가 매수

알짜 종목을 먼저 발굴하는 법

저는 2년 넘게 봉 그래프만 들여다봤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안 보이다가, 어느 순간 전조 현상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지선과 저항선을 반복해서 그려보고, 주가가 그 선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무한 반복으로 체크했습니다. 그래프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건 그 종목에 관심 있는 자금의 흐름이 읽힌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차트 분석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습니다. EPS(주당순이익)입니다. EPS란 기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그 기업이 실제로 돈을 얼마나 버는지 보여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시기는 있어도, 결국 오래 오르는 주식은 EPS가 개선되는 기업입니다.

저는 종목을 고를 때 코스피 200 안에서 압축해 들어가는 방식을 씁니다. 200개 종목을 실적 성장 여부로 걸러내면 30개 안팎으로 좁혀집니다. 그중에서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 즉 PER(주가수익비율) 이 낮은 종목을 하나씩 포트폴리오에 넣어두는 겁니다. PER이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싸다는 뜻입니다.

제가 직접 써본 방식 중 꽤 효과적이었던 건 국민연금 주주 현황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은 전문 운용인력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기관투자자입니다. 그 기관이 주주로 들어있는 종목을 여윳돈으로 저가 매수해 장기 보유하면 최소한 원금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 많지 않았습니다. 단, 국민연금 보유 수량이 갑자기 크게 줄어드는 조짐이 보이면 그건 체크해야 합니다. 뭔가 이상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볼 때도 앞에 있는 손익계산서보다 뒤쪽 주석을 더 꼼꼼히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석에는 기업이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 것인지, 현재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공시를 잘못하면 제재를 받고, 공시를 누락해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뒤쪽에 진짜 정보가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익실현을 습관으로 만드는 이유

주식을 오래 하다 보면 고점에서 팔고 싶다는 욕구가 생깁니다. 그런데 고점이 어딘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머리로는 알면서도 막상 종목 앞에 서면 흔들리는 이유입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차익실현을 꾸준히 해온 해와 그렇지 않은 해의 심리 상태가 이렇게 다를 줄 몰랐습니다. 차익실현이란 보유 중인 주식을 일부 매도해 수익을 확정하는 행위인데, 이게 쌓이면 다음 종목에 진입할 수 있는 실탄이 생깁니다. 이 실탄이 있어야 하락장도 기회로 볼 수 있습니다.

퀀트(Quant) 분석 방식도 참고할 만합니다. 퀀트란 수학적·통계적 모델을 기반으로 종목의 가치를 분석하는 접근법으로, 감이 아닌 숫자로 판단합니다. 요즘은 AI에게 EPS, PER 등의 지표를 넣고 퀀트 분석을 요청하면 꽤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금융위기처럼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움직이는 국면에서는 퀀트 모델도 무너집니다. 숫자 너머의 시장 분위기를 읽는 눈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배당주의 경우 ROE(자기 자본이익률)가 꾸준히 높은 기업이 장기 보유에 적합합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에너지, 소비재처럼 경기와 무관하게 수요가 유지되는 섹터의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 기준 국내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도 장기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출처: 금융감독원).

분산투자와 분할매수만 철저히 지켜도 절반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급등주를 따라가다 잃은 경험이 몇 번 있고, 그때마다 결론은 같았습니다. 욕심이 판단을 흐렸습니다.

주식은 정답이 없는 게임입니다. 수학 공식처럼 돌아가는 투자 공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잃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본업에서 버는 돈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사람이 결국 살아남더라고요. 레버리지 없이 내 돈으로만 투자하면 하락장도 버틸 수 있습니다. 급하게 큰돈을 벌려는 마음이 생기면, 그게 이미 위험 신호입니다. 저는 그 신호를 무시했다가 5년을 날렸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금융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a_9EQBkci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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