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반대 전략 (역발상, 공포탐욕지수, 장기보유)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투자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투자 관련 책도 제대로 읽어본 적 없고, 차트 분석이나 재무제표 보는 법도 모릅니다. 그런데 10년 전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지금은 파이어족이 되었죠. 제 주변 친구들은 열심히 회사 다니며 투자 공부하는데, 저보다 수익률이 낮습니다.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제가 성공한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남들이 미쳤다고 할 때 투자하고, 남들이 환호할 때 가만히 있었던 것뿐입니다.

성공한 투자자들의 역발상 전략
투자 역사를 보면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역발상 투자를 했다는 점이죠. 존 템플턴 경은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해 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마자 뉴욕 증시에서 1달러 미만 주식 104개에 전체 1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당시 모든 사람이 미친 짓이라고 했지만, 그는 유럽의 전쟁이 미국 경제를 오히려 성장시킬 것으로 예측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템플턴 경은 포브스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망이 좋은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은 잘못되었다. 전망이 최악인 곳은 어디인가라고 물어야 올바른 질문이다." 비관론이 극도에 달할 때가 바로 투자 적기라는 뜻입니다.
제 경험도 비슷했습니다. 10년 전 비트코인이 100만 원이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저한테 망한다고 겁을 주더군요. 그런데 저는 생각했습니다. 개나 소나 다 아는 것인데, 그만큼 좋다는 증거 아닌가? 실제로 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고, 제 자산은 알아서 수십 배 올랐습니다.
역발상 투자의 핵심은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는 것입니다. 2024년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70% 이상이 단기 매매로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출처: 한국거래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들 따라 사고팔기 때문이죠.
CNN 공포탐욕지수로 보는 투자 타이밍
남들과 반대로 간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CNN에서는 이를 지수화한 공포탐욕지수(Fear & Greed Index)를 매일 발표합니다. 여기서 공포탐욕지수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상태를 0부터 100까지 수치로 나타낸 지표로, 투자자들이 얼마나 공포에 빠져 있거나 탐욕에 사로잡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지수는 주식 가격 모멘텀, 주가 강도, 주가 폭, 풋옵션과 콜옵션 비율, 시장 변동성(VIX), 안전자산 수요, 정크본드 수요 등 7가지 지표를 종합해서 산출됩니다. 여기서 VIX란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의 약자로, 향후 30일간 S&P 500 지수의 변동성을 예측한 수치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의 공포 수준을 측정하는 온도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포탐욕지수가 25 이하로 떨어지면 극단적 공포 단계로, 사람들이 투매를 하며 증시가 바닥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이 지수는 12까지 떨어졌고, 2020년 3월 코로나 확산 당시에는 13까지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75 이상이면 극단적 탐욕 단계로, 모두가 너도나도 시장에 뛰어들며 고점을 형성하죠.
저는 항상 이런 마인드였습니다. 지금 좀 떨어졌어? 알 바 아닙니다. 몇 년 후엔 오를 테니까요. 실제로 제가 비트코인을 샀을 때도, 중간에 몇 번씩 반토막 났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마다 저는 유튜브에 댓글이나 달면서 뒹굴거렸고, 제 재산은 알아서 올랐습니다.
투자 심리를 수치화한 또 다른 지표로 RSI(상대강도지수)도 있습니다. RSI란 Relative Strength Index의 약자로, 주가의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입니다. 0에서 100 사이 값을 가지며, 보통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면 과매도 상태로 판단합니다. 이 역시 역발상 매매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누구나가 아는 종목만 사야 하는 이유
제가 놀라는 점은, 몇 년씩 주식 한 사람들과 이야기해 봐도 기초 상식조차 없다는 겁니다. 대부분 남들 이야기, 뉴스, 직감으로 주식을 삽니다. 그리고 매일 MTS 켜서 주가 보며 올랐네 떨어졌네 하며 환호와 후회를 반복하죠. 조금만 공부해도 알 수 있는 지식도 없이 자신이 번 돈을 투자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머리가 나빠서 투자 공부를 1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투자 공부하는 사람들 99%가 저보다 수익률이 낮더군요.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노력은 무가치하고, 세상은 재능과 운이라는 걸요. 공부 잘하던 친구들은 지금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저는 집에서 뒹굴거립니다.
제 투자 원칙은 간단합니다. 누구나가 아는 종목만 삽니다. 코인 알지도 못하는 사람도 아는 비트코인, 미국 주식 모르는 사람도 아는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종목이죠. 왜 모두가 알까요? 그만큼 좋으니까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역발상 투자를 하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착각입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알면 확실히 안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마크 트웨인도 말했죠. "곤경에 빠지는 것은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수 근거와 매도 근거입니다. 어느 정도 알아야 근거가 생겨 매수하고 매도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개미 투자자 대부분은 아예 모른 채 매수와 매도를 합니다. 남들과 다른 생각, 다르게 행동하기 위해서도 기본기를 갖춘 후에 하는 게 맞습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개인투자자의 평균 보유 기간은 2.3개월에 불과했습니다(출처: 한국금융투자협회). 장기 투자자는 극소수라는 뜻입니다. 저는 10년째 같은 종목을 들고 있는데, 이게 바로 남들과 반대로 가는 길입니다.
성공한 투자자들을 보니 반대로 했다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반대로 한다고 성공한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투자 공부하고 나서 하는 가장 큰 실수는 '나는 공부했으니 남들과 다르다,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착각입니다. 전문가들도 몇 년 뒤 주가를 정확히 예측 못 하는데, 네가 뭔데 예측할 수 있냐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투자를 시작할 때는 먼저 손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처음 하는 사람이 무조건 돈 버는 곳이 아닙니다. 경험을 쌓고 겸손함을 알면 점점 안정적으로 수익 낼 수 있는 구조를 알게 됩니다. 제가 10년간 배운 건 딱 하나입니다. 모두가 아는 좋은 종목을 사서, 남들이 공포에 떨 때 더 사고, 남들이 환호할 때 가만히 있으라는 것입니다.
결국 투자는 남들과 같은 길을 가서는 수익 내기 어렵습니다. 이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이죠. 워런 버핏이 월스트리트에서 멀리 떨어진 오마하에 사는 이유도, 다수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적인 판단을 하기 위함일 겁니다. 저 역시 제 방식대로 투자하며 파이어족이 되었고, 앞으로도 이 원칙을 지킬 생각입니다. 좋은 루틴을 만들어 매일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기회가 왔을 때 움켜쥘 수 있는 준비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